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7주기를 비롯해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92명에 대한 합동추모행사가 3일부터 시작돼 6일까지 진행된다.

 

6일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앞에서 합동추모제가 열린다.

 

지난 3일 ‘황유미 추모 및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위원회’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앞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3일부터 6일까지를 ‘유미씨와 함께 맞는 봄, 지금 여기!’ 합동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

 

뉴스셀보도에 의하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황유미씨 부친인 황상기씨는 “지금이라도 삼성은 삼성피해자가족들과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고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해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위는 “올 3월1일까지 신고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는 모두 92명이다. 이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 생계, 투병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직업병문제를 기업과 국가가 함께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추모주간 첫째날인 3일, 추모위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앞에서 서명 등 선전전을 진행하고 나서 수원역까지 거리행진후, 수원역앞에서 ‘이른 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다.

 

4일에는 안양역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앞에서 집회를 갖은후 서울남부지청에서 서울 영등포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5일에는 서울시청청과 명동, 6일에는 저녁7시 삼성본관앞에서 추모문화제로 이어갈 예정이다.

 

또 삼성의 숨겨진 진실을 담은 <탐욕의 제국>과 <또 하나의 약속>이 6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연이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추모주간행사는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추모위 등이 주관한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