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0월 경비노동자 등을 심층면접해 갑질피해실태를 담은 <2023 경비노동자 갑질보고서>를 냈다.
면접조사에 참여한 한 경비원은 <여의도아파트에서 젊은 입주민에게 차를 좀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경비 주제에 무슨 말을 하냐,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해서 그만두게 하겠다며 협박한 경우가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2021년 10월부터 들어온 경비용역회사의 경우 3개월마다 민원이 있는 대원들을 내보냈다>, <야간순찰을 지시하며 야간순찰을 못할 사람들은 그만두라고 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직장갑질119는 경비노동자가 입주민과 용역회사의 갑질에 노출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간접고용구조와 초단기근로계약기간을 꼽았다. 전국경비노동자들의 간접고용비율은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90%이상이 1년이하 단기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강남구대치동아파트단지에서 관리소장에 의한 갑질피해를 호소하며 70대 경비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