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도로 위 시민의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거래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탄압해도 화물연대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열고 <윤석열정부의노동개악저지>, <노조법2·3조개정>, <민영화중단> 등 3제의제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29일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사상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서 이번 사태를 노동자대회 의제에 추가,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전국민중행동이 주최하는 전국민중대회에 합류했다.
여의도 곳곳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한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도 자리해 주최 추산 1만명이 모였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힘내라 화물연대>,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단결한 민중은 반드시 승리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의힘당사, 더불어민주당당사로 나누어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