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물가지수는 113.18(2020=100)로 전년동기대비 9.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10.2%) 이후 13년5개월만에 최대상승폭이다.

가공식품물가지수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윳값인상에 따른 각종 유제품의 줄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우유가격산정에 영향을 주는 원유수매가격을 내년부터 ℓ당 49원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가격을 평균 5%, 흰우유 1ℓ 가격은 6.6% 올리기로 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흰우유제품가격을 각각 8%, 9.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우윳값인상은 아이스크림, 치즈 등 각종 유제품가격은 물론, 커피· 빵 등의 가격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먹거리뿐만 아니라 택시비, 전기요금 등 물가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유연탄), 석유 등 연료비상승으로 가스요금, 전기요금, 지역난방비 등 공공요금도 내년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각종 물가상승압력이 커지면서 현재 5%대인 국내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인 2%대로 하락하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