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사무실과 서울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사무실 등 네 곳을 압수수색하고 강제 수사로 전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 중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병원에 실려간 뒤 보름 만에 숨진 사고와 관련이 있다.
노동자가 숨진 것은 지난달이지만 사고는 지난 9월30일 발생했다. 사고 한 달이 지난 뒤에야 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늑장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코레일에서는 올해 중대재해로 4명이 숨졌다. 코레일에서는 지난 3월14일 대전 열차 검수고에서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진 채로 발견된 사고, 넉 달 뒤인 7월13일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배수로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30대 노동자가 화물열차 입환(연결·분리)작업 중 열차에 부딪혀 숨졌다.
지난 7일 어명소국토교통부2차관은 <(코레일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사고는 안전의 기본 수칙만 지키면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지난 3월 사고와 관련해 나희승 코레일 사장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