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로이터통신은 치솟는 에너지가격과 생활비 때문에 유럽각국의 시민들이 시위와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전 이후 급등한 에너지가격 및 생활비, 코로나19경제부양으로 인해 풀린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한계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150개대학 7만명이상의 대학노조(UCU) 소속 노동자들이 임금, 근로조건, 연금문제로 이달 내로 3일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아마존을 고객으로 하는 영국 최대 포장업체 DS스미스노동자들은 임금쟁의의 일환으로 파업을 벌인다.
영국 최대 간호노조인 왕립간호대학(RCN)간호사들도 파업에 돌입한다. 간호사들은 10년간 실질임금이 삭감돼왔다고 주장하며 10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업투표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백명도 이달 월드컵축구경기를 앞두고 파업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북부 토탈에너지의 페이진정유공장에서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파업으로 인해 지난 2일 기준 프랑스의 정유능력은 45% 줄었다.
독일노조들은 물가상승에 준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금속노조(IG Metal Kueste)는 함부르크의 에어버스를 포함해 15개사업장의 노동자 수천명에게 파업을 요청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3일 수천명의 시민들이 수도 마드리드의 마요르광장에 모여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에너지와 물가위기가 시작된 이래 스페인에서 열린 첫 대규모시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