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소속 분회들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등에 따르면 대구지부 소속 각 분회는 쟁의행위찬반투표를 마무리하고 의료공공성 강화와 직원과 환자 모두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공동투쟁을 결정했다.

의료연대대구지부 소속 분회의 파업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이 9일부터, 경북대병원은 오는 10일부터 예정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691명 중 투표율 85.5%(591명), 찬성 563명(95.3%), 반대 26명(4.4%), 무효 0.3%(2명)로 집계됐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민들레분회 미화·주차·경비현장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의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66명 중 투표율 83.3%(55명)를 보였고 찬성 50명(90.9%), 반대 5명(9.1%)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 2~7일까지 4일간의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2325명 중 1747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81.2%로 집계됐다. 찬성 1542명(88.3%), 반대 203명(11.6%), 무효 0.1%(2명)를 기록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의료원장의 잦은 교체로 인해 병원운영에 대한 지속성과 전문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 <평균보다 낮은 기본급임금인상안 등으로 인한 임금격차>, <병원비정규직노동자 대상 실질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이 제기됐다.

경북대병원은 <정부의 공공기관혁신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인력감축, 복지축소 등의 위기에 놓인 점>, <정부의 정원미승인문제로 칠곡경북대병원에 일부 미화노동자들이 직접고용비정규직으로 존재하고 있는 점> 등이 지적됐다.

최은영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사무장은 <노동조합은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노동자와 환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를 쟁취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