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청구로 노조를 와해시키고 하청노동자를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사례가 늘자 140여개노동·시민사회·학생단체가 연대해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하이트진로를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는 지난 16일 하이트진로 본사옥상과 1층로비에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작년 12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시도했지만 돌아온건 132명의 하청노동자 해고와 27억의 손해배상청구였고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고 옥상에 올랐다.
이후에도 하이트진로가 뚜렷한 대답을 보이지 않자 하이트진로지부는 24일 오전 성명을 통해 옥상을 제외, 1층로비 점거농성을 풀며 <하이트진로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위해 로비농성을 해제한다>고 전했다.
140여개노동·시민사회·학생단체는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악덕기업 하이트진로를 규탄한다! 지금 당장 교섭에 나서라!> 제목의 공동성명에서 <하이트진로는 손해배상 소송 업무방해 가처분신청을 철회할 것>, <해고조합원을 복직시키고 운송료 현실화 시킬 것>, <하이트진로는 노조탄압말살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