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제개편을 둘러싼 거센 반발에 결국 8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순애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사퇴는 지난달 4일 윤석열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재가를 받은지 35일만이며, 공식취임식이 열렸던 지난달 5일 이후 34일만이다. 지난달 29일 초등학교취학연령을 1살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로는 불과 10일만이다.
역대 교육부장관으로는 5번째로 단명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윤석열정부 출범후 국무위원사임으로는 처음이다.
앞서 교육부의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은 학부모와 교육계,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으며 사퇴요구가 이어졌다. 박순애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안을 발표한데 이어 외국어고폐지방안까지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행보를 보이며 계속 논란을 불러왔다.
그외에도 만취음주운전, 논문표절의혹, <조교갑질>의혹 등 각종논란으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석열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대통령실청사로 출근하면서 박순애 등 인적 쇄신에 관한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