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대부업을 포함한 3개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35만명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이정문더불어민주당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말기준 국내 다중채무액은 603조로, 4년전 대비 22.8% 늘었다.
다중채무자수는 417만명에서 451만명으로 늘었다. 1인당채무는 같은 기간 1600만원 늘어 1억34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별 채무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은 이 기간 다중채무액이 73.8% 늘었는데, 이는 은행(31.6%)과 카드사(38.2%)의 다중채무액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4년간 2030세대에서 33.8%의 다중채무액이 증가하며 전체세대중 가장 많이 채무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다중채무액은 지난해말 기준 159조원으로 전체다중채무액중 26.5%를 차지했다.
30대이하 차주의 다중채무액은 지난 2017년 119조원, 2018년 125조원, 2019년 125조원, 2020년 139조원에 이어 지난해 159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정문의원은 특히 작년말기준 2030세대 차주의 다중채무액이 저축은행(67.9%), 은행(57.4%) 순으로 많이 늘어 이른바 <영끌투자>로 인한 부실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