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윤석열대통령이 물가부담을 덜기 위한 첫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앞서 윤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전세계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충격을 받고 있다>며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 강화>, <서민 식료품비 부담 경감>, <여타 생계비 부담 완화>의 3개목표로 고물가방안을 제시했다. 지원대책을 종합하면 총 8100억원 규모다.

특히 밥상물가를 잡겠다며 소고기, 닭고기 등 일부 농산물, 수입식품원료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비축해둔 농·해산물은 정부방출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관세가 각각 16.0%, 10.6%에 달하던 호주·미국 수입소고기 10만톤의 관세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0%로 적용된다. 닭고기 역시 20~30%에 달하던 관세가 0%로 떨어져 같은 기간 8만2500톤을 수입하기로 했다.

식품원료의 경우 전지・탈지분유와 커피원두, 주정원료인 조주정·매니옥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가공용대두의 TRQ물량도 25만4000톤에서 26만4000톤으로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