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0대재벌의 사내유보금이 1000조원에 육박하는 981조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계부채는 3000조원을 돌파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참여연대 등은 대통령집무실앞에서 <2022년 재벌사내유보금 현황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2021년 30대재벌(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CJ, 한진, 카카오, 두산. LS, DL, 부영, 중흥건설, 미래에셋, 네이버, S-Oil, 현대백화점, HMM, 금호아시아나, 하림, HDC, 효성, 영풍, 셀트리온)의 사내유보금은 981조원이다. 10대재벌 사내유보금은 906조원으로 전년대비 36조원 늘었다. 5대재벌 사내유보금은 72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6조원 증가했다.

사내유보금은 외부감사대상기준을 적용해 30대재벌계열 상장법인전체와 자산총액 500억원이상 비상장회사개별재무제표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삼성그룹의 사내유보금이 304조40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160조9371억원, SK그룹 139조4345억원, LG그룹 65조9231억원, 포스코그룹 62조4852억원, 롯데그룹 56조9072억원, 한화그룹 39조1163억원 순이다.

자료를 공개한 기자회견주최측은 <30대재벌의 사내유보금규모는 줄었지만, 10대·5대재벌은 전년대비 각각 36조, 26조원 증가했다>며 상·하위재벌간의 격차가 커진 점을 짚었다.

또 <이와 상반되게 지난해 가계부채는 3000조원을 넘어섰고 <순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처음 200%를 넘었다>며 <사내유보금과 부당수익을 환수하고, 비업무용부동산소유를 금지해야 한다>, <환수금은 최저임금인상, 국가책임일자리 등 공공복지재원에 활용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