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최강서열사전국투쟁대책위와 고최강서조합원의 유족은 18일 오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전에 한진중공업사태를 즉각 해결하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정치권은 최강서열사의 자결을 안타까워하며 조문했던 것이 진심이라면 시위해산을 운운하지 말고 158억 손해배상 취하와 노사간협상을 책임있게 중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빈소만 들락거리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당선자와 인수위는 책임있는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현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면 오는 2월 25일 제 18대대통령취임식이 제대로 치러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최강서조합원의 부인은 기자회견문에서 “남편의 주검을 볼때마다 유가족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또 “주검의 이동문제를 조건으로 내걸고 협상하겠다는 사측의 말은 사태를 장기간으로 끌고가 유가족이 지쳐 떨어지게끔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 및 국회에서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후 이들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여야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을 각각 면담했다.
김의원은 “시신을 우선 영안실로 옮겨야 사측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유가족과 다른 의견을 냈고 홍의원은 “시신운구는 절대 안된다는 유가족의 입장에 동의한다”며 “그 입장을 견지하면서 협상테이블을 만들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