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서열사대책위(한진중공업최강서열사투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정당, 사회단체들은 14일 오전 10시, 한진중공업부산영도조선소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문제해결을 위한 ‘2월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유가족들이 지난 4일, 회사가 협상에 나서는 일정만 잡는다면 ‘공장밖으로 나가 빈소를 차린다’는 결단을 발표했지만, 한진중공업경영진들은 핑계를 대며 협상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작태만 보이고 있다”며 “대책위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투쟁을 결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당선인과 새누리당이 한진중공업최강서노동자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한 채 시작되는 불행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진중공업지회 한상철부지회장은 “이제는 회사의 변화없는 태도에 굴할 수 없어 서울로 간다”며 “박근혜당선자가 국민통합을 이야기했다면 한진중공업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회견후 대책위소속 민주노총부산본부 각연맹대표자들과 참가자들은 영도조선소앞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지회소속 간부와 조합원들은 이날 상경해 박당선자에게 한진사태해결을 촉구하며 ‘그림자투쟁’을 벌일 계획이며, 민주노총부산본부도 오는 16일 오후 3시 부산역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영도조선소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에도 결합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책위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박근혜정부취임식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결사적인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한진지회소속 해고조합원들은 영도조선소에서 18일째 최강서조합원의 시신을 지키고 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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