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명의 각계시민단체대표자는 8일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호소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표들은 정부측에 공권력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며 “밀양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밀양 송전탑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기구를 즉각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양성윤민주노총수석부위원장은 “2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쌍용차노동자들이 자기가 노동했던 공장으로 돌아가고싶다는 것과 밀양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싶다는 것은 모두 소박한 요구”라며 “민주노총이 늦게 결합하고 연대하는 만큼 더욱 힘있게 연대의 가치를 높이는 투쟁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밀양송전탑서울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정부와 한전에 맞서 밀양주민들의 투쟁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이후 △탈핵희망버스 운영 △밀양상경자단식농성 지원및서명운동 △공권력·한전·왜곡보도언론에 대한 법률대응단 구성 △국회결의안채택 및 송전탑주변지역지원법제정논의중단 요구 △밀양촛불문화제개최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자기계를 잠재적으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분류했다”며 “정부와 한전이 계획하공 lT는 2015년까지의 3621개의 송전탑신규건설은 전면재고되어야 하며, 엄격하게 판단된 신규필요시설은 모두 지중화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