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차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수천명의 대량해고사태가 발생한 쌍용차정리해고 6년째인 8일오전 쌍용차 평택공장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해고자복직 등 쌍용차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7월부터 또다시 해고자복직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6년전 이날 쌍용차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정리해고통보서를 보냈다.


이들은 <2009년 오늘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지 6년이 지나는 동안 해고노동자 28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변한 것이 없다.>며 <해고는 살인이라는 노동자들의 구호가 얼마나 치명적인 현실인지를 확인시켜준 곳이 바로 쌍용차>라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은 국정조사와 쌍용차사태해결 약속을 내팽개친 지 오래고, 티볼리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하면 기꺼이 더많은 사람을 고용하겠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전국민은 해고자의 복직을 바라는 마음으로 올초부터 티볼리판매를 응원해왔지만 회사는 신차판매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해고자복직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회사와의 실무교섭은 진전이 없다. 사측은 실무교섭을 중단하고 쌍용차사장이 본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이달말까지 해고자복직, 희생자재발방지 대책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범대위를 비롯 각계각층은 7월부터 범국민대회 등 투쟁을 다시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밖에 기자회견에서는 5월19일부터 14일동안 해고노동자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결과, 해고자 90%가 <해고 때문에 세앙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낀다>, 75.2%가 <우울·불안장애를 느낀다>, 46.2% <삶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한편, 금속노조와 쌍용차사측, 쌍용차기업노조 등 3자는 지난 1월부터 14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