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차지부 김정욱사무국장과 이창근정책기획실장이 70m굴뚝위에서 3일차 고공농성중인 가운데 15일오전11시 쌍용차 평택공장남문앞에서 쌍용차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욱사무국장은 이날 전화연결을 통해 <15년동안 일했던 공장 여기저기가 보인다. 나의 삶의 터전은 쌍용차공장이다. 내가 일했던 라인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 내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공장에서 살고 싶다>며 <추위가 매서워 견디기 힘들지만 공장밖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견디겠다>고 말했다.


김득중지부장은 <회사가 농성자들의 안전과 6년동안의 해고자들의 외침에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즉각 교섭에 나서서 해고자복직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공장안 동료들고 더욱 자주 만나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굴뚝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해고자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해고자와 비정규직 187명을 쌍용호에 태워 거센 파도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며 <해고자문제해결은 쌍용차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고자들이 엄동설한에 굴뚝농성에 돌입한 것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마힌드라와 이유일쌍용차사장에게 해고자복직을 위한 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