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전검찰총장의 <120시간 노동> 발언후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일 윤전총장은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한 정치권, 특히 여권의 반응이 폭발적이며, 온·오프라인상에서 관련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낙연전민주당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주일내내 잠도 없이 5일을 꼬박 일해야 120시간이 된다>며 <아침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12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7일내내 계속한다 해도 119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경기도지사의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의원은 <이제 대권가도에 올랐으니 힘자랑은 그만하고 재벌들 저승사자가 아니라 보디가드로 전업하겠다는 공개선언이기도 하다>라고 일갈했다.

네티즌들은 나치 아우슈비츠수용소 총98시간(하루14시간 노동, 주7일), 일본 아소탄광 조선인강제징용 총119시간(하루17시간 노동, 주7일) 등을 거론하며 발언의 수준을 조롱해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번 발언이 친기업·반노동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국가수반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에 대한 의구심을 넘어 발언의 기저에 친기업, 반노동적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윤전총장의 발언은 IT업계나 게임업계사장들이 납기만 맞추면 죽도록 일하고 얼마든지 쉬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20시간 노동> 발언 이후 윤전총장의 지지율은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