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는 21일 “사측이 노동조합선거를 전후해 조합원들의 성향을 분석했다”고 폭로하고 회사내부문서양식을 공개했다.
노조가 공개한 ‘개인선호도조사’라는 제목의 문서는 관리자가 해당직원의 조합과의 친밀도를 구체적인 사유와 함께 적도록 했다.
해당 직원에 대해 경영, 중도, 현집행부, M(퇴직사원모임인 ‘민주동우회’로 추정) 가운데 1곳에 체크를 하도록 하고 ‘업무는 다소 부진하나 회사정책에 적극 수긍하고 협조’, ‘상품판매우수’ 등을 그 이유의 예로 제시했다.
노조는 2011년 2월 KT의 한 지방본부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 이 문서에 대해 “전직 관리자가 제보한 것으로 제보자에 따르면 선거를 전후해 늘 조합원 성향분석을 했고 최종적으로 본사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보고서양식과 최근 지방에서 발생한 한 노동자의 자살사건 등을 거론하며 KT 이석채회장을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회사차원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노조측이 폭로한 사실을 부인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