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 단원고2학년학생 43명이 16일오후3시20분경 국회정문에 도착했다.
안산 단원고에서 출발한지 22시간만이다.
생존학생 학부모대표 장동원씨는 <시민들의 응원덕분에 행진을 무사히 잘마쳤다.>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가족들에게도 아이들이 응원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과 손깃발을 든 학생들이 국회앞에 당도하자 기다리고 있던 희생자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국회정문에 도착한 학생들은 편지 20여통을 가족대책위에게 전달하고, 정문 화단 철제벽에 노란 깃발을 꽂은 후 버스를 타고 안산으로 돌아갔다.
깃발은 학생들이 전날 안산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REMEMBER 0416>, <억울한 친구들의 죽음을 밝혀주세요>, <단원고 사랑해>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고 멀리 떠나버린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억합니다>, <잊지 않을게 사랑해> 등이 적혀 있다.
단원고학생 38명과 10명의 학부모는 지난 15일오후5시 단원고에서 출발해 안산 청소년수련관, 수암동파출소, 목감사거리를 거쳐 광명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 도착해 잠을 잤다.
이틑날인 16일 오전10시30분, 학생 5명이 더 결합해 학생 43명과 학부모 10명은 다시 행진을 시작해 광명시청, 구로동거리공원, 도림사거리, 영등포 우신초등학교, 영등포로타리, 여의도공원을 거쳐 오후3시20분경 국회의사당앞에 도착했다.
단원고2학년학생들의 행진에 많은 시민들은 <4.16특별법 제정! 성역없는 진사규명!>, <고맙다. 너희들이 희망이다>, <응원할게>, <양심을 버리는 자는 자기를 버리는 자>, <사랑해, 잊지 않을게> 등의 피켓을 들고 응원하며 학생들의 뒤를 따랐고, 또 지켜보던 시민들도 간식을 가져다주며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의 뒤를 따르는 시민들이 점점 모여 600여명이 행진에 함께 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