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1일오전11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철도민영화 사태해결 요구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14일까지 요구안에 성실히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요구안은 △코레일은 별도 주식회사 설립결정을 철회할 것 △국토부는 수서발KTX주식회사 면허발급을 중단할 것 △여야는 민의에 따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산하에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를 구성할 것 △철도산업발전을 위해 관련당사자들이 참여한 사회적 논의기루를 구성할 것 △철도공사는 합법파업에 대한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 노조탄압을 중단할 것 등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철도공사의 민영화강행결정은 철도산업과 국민생활에 어둠을 드리웠으며, 공약을 파기하고 사회적 논의까지 거부한 채 민영화를 밀어붙인 박근혜정부는 오히려 노동자들의 투쟁을 더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면서 “철도노조 지도부 194명을 고소고발하고 파업조합원 5941명을 마구잡이로 직위해제하는 등의 무차별적 탄압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의지를 오히려 높일 뿐이며, 그 어느때보다 높은 파업지지여론의 분노만 촉바리킬 것임을 정부는 깨닫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오늘(11일)부로 민영화저지투쟁의 강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오늘 16시를 기해 전국각지에서 철도파업승리를 위한 파업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저녁7시부터는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함께 철도민영화와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12일에는 종교계와 더불어 민영화와 노동탄압을 우려하는 시국기도회 개최, 13일 전국적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이와 더불어 12일부터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국민여론과 만나는 대대적인 선전전 시작, 14일에는 투쟁동력과 국민의 지지를 총결집시키는 동시에 전국의 철도파업조합원 모두가 상경하는 대규모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명확한 투쟁의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만일 정부와 여당이 14일 민주노총의 전국집중 결의대회까지 요구에 대한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투쟁을 지속함은 물론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더욱 강도 높은 대정부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박근혜정부가 대화를 끝내 외면한 채, 우리의 요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밟히지 않는다면, 이미 확인된 사회 각계각층의 분노를 모아 범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했다.

 

민주노총기관지 노동과세계보도에 의하면 신승철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동자들은 어떤 탄압도 감내할 것이며 오히려 투쟁은 더 강고히 진행할 것이며, 정부는 탄압하면 파업이 무너진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민주노총 16개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는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을 진정으로 연대하며 투쟁을 확산시킬 것이며 이는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고“정부는 사태본질을 겸허히 반성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도노조 김명환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철도공사와 국토부가 초기투자비용이 4000억원이라고 해서 우리가 혈세낭비라고 주장하자 이제 와서 800억이라고 축소보도하고 공사의 출자액은 384억이라며 어제 50억을 출자했다”면서 “국민혈세 14조5000억이 들어간 공공인프라를 50억 들여 민영화수순 알박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기기 지난 이사들이 철도민영화를 강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범죄행위다”라며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히고 6000명을 직위해제하고 194명에 대해 내일까지 출두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는 협박에 대해 강력규탄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