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통합당)이 7일 오후2시 대한문 쌍용차분향소앞에서 노동대책위원회출범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대책위는 쌍용차국정조사를 비롯해 철탑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와 한진중공업 등 시급한 노동현안의 해결을 목표로 발족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다시, 희망만들기’희망버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노동대책위원회는 “쌍용자동차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GM코리아, 골든브릿지증권, 한국3M 등 노동권이 유린되고 짓밟히고 있는 노동현장으로 노동자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발족기자회견에는 민주당 홍영표, 김기식, 은수미, 전순옥, 인재근, 장하나 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새누리당에게 노동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과정에서 박근혜당선자는 쌍용차국정조사를 약속했으나 약속이행은커녕 유야무야 백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대책위는 “대선패배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아픔을 최근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통해서 백번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노동의 권리가 바로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망했던 노동자들의 실망과 절망이 더 이상 죽음으로 이어지는 비극만은 막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노동현안으로 쌍용차국정조사를 꼽으며 새누리당이 대선기간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4일 쌍용차 철탑농성장을 찾아 국정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새누리당 이한구원내대표에 대해 새누리당 황우여대표 역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를 약속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약속을 어기고 실망과 절망을 안겨주는 이한구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동대책위는 새누리당에 대해 “소통불통당, 국민불통당”이라고 비판하며 “불과 일주일도 안돼서 국민을 기만하였고, 죽음으로 쌍차문제해결을 소원했던 23분의 주검을 욕되게 했다”고 질타했다.

 

은수미의원은 “노동자들이 일터와 가족을 뒤로하고 계속 철탑으로, 죽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새누리당과 박근혜당선자가 말하는 국민대통합이냐”며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실시를 조속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출범기자회견을 마치고 평택 쌍용차공장으로 이동해 노동자들을 면담하고 와락센터에서 노동자가족들과 저녁식사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