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는 13일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이명박정권의 깃털이 아니라 몸통이었다”라며 이명박정부실정에 대한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문후보는 이날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 유세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이명박정권의 민생파탄에 분노하고 꼭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박후보가 되면 교체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뜻밖에도 많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제가 ‘송구하다’고 말하는 것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중요한 직책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박후보는 이명박정권에서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직책에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후보의 ‘줄푸세’와 이명박정부의 부자감세정책으로 인해 “재벌기업 대기업이 빵집도 하고 커피숍도 하고 어묵, 순대, 떡볶이 해서 골목상권 다 침해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을 무너뜨렸다”라며 “그래도 2인자인 박후보에게 책임이 없는가, 박후보가 되는 것이 과연 정권교체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돼야 진짜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라며 “박후보에게 ‘아니다’라고 투표로 말함으로써 이명박정권의 민생파탄을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북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이명박정권이 (발사를) 막았나, 사전에 파악을 제대로 했나, 인공위성으로 보면 담뱃값 크기까지 식별한다는데 30m나 되는 로켓이 분리돼 수리 들어갔다고 그저께까지 정부가 말하지 않았느냐”라며 ‘안보무능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런 정권이 오히려 민주당과 저를 보고 ‘안보가 불안하다, 안보능력이 못된다’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 아닌가”라며 “도둑이 도망가면서 앞에 가는 선량한 시민 보고 ‘도둑이야’라고 외치는 그런 수법”이라고 지적했고 또 “보온병과 포탄도 구분 못하면서 무슨 안보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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