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김재철해임안이 결국 부결돼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8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MBC 김재철사장의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3, 반대 5, 기권 1로 부결됐다. 여당추천이사들이 모두 해임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야당추천이사들은 이사회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항의로써 앞으로 이사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서 여당추천이사들이 해임안부결에 있어 정치권의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일부 여당이사와 야당이사들이 김재철사장의 거취문제를 포함한 MBC정상화방안을 결의문으로 채택하고 지난달 25일 타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으나, 24일 갑자기 더 이상 추진할 수 없어 포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이렇게 된 결과는 권력으로부터의 외압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들이 발표하려 계획했던 결의문에는 김재철사장과 MBC노조를 동반사퇴시키고 쌍방의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으나, 방문진마저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야당추천위원인 양문석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재철해임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사퇴로 지겠다며 방문진이사들에게 압력을 가한 인물로 하금열대통령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총괄선대본부장 등을 지목했다.

 

양위원은 이들이 여당추천이사인 방문진 김충일이사에게 지난달 25일 해임안건이 상정되기 이틀 전인 23일에 전화를 걸어 김재철사장을 스테이하라며 유임시킬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양위원은 구체적인 개입정황과 증인이 있다며 언제든 밝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MBC노조의 파업복귀과정에서 철저히 속았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김재철사장을 비호하기에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한편 MBC노조는 해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오후 130분경 여의도 MBC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