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을 찾았다.

 

문후보는 이날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심리치유 공간인 평택 와락센터를 방문, 분통을 터뜨리는 그들을 위로했다.

 

전날 청문회를 지켜본 그들은 “어떻게든 강경진압의 주동자인 조현오전청장을 구속해서 죽은 22명동지의 한을 풀어 달라”며 “이명박정권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이에 문후보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현정부에서 해결이 안 되면 다음정부에서라도 해결하겠다”며 “똑부러진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없겠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꿋꿋이 버티셔야 한다”고 격려했다.

 

문후보는 30여분간 노동자, 가족들과 대화하며 두어차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허나 한편에서는 ‘공감’, ‘힐링’까지는 좋으나 대선후보로서 정책적 해결방향을 제시하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정조사추진’방침은 야당대표라면 몰라도 대통령후보가 제시하기에는 약하다는 평이고, 어떤 구체적 대안을 들고 이들을 찾아온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문후보측 진선미대변인은 “(후보가) 공감하고, 지속적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마련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취지였다며 “‘내가 대안을 갖고 있다’고 접근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해명했다.

 

또 이날 문후보의 공보단장으로 선임된 우상호최고위원은 “홍익대청소노동자간담회는 ‘좋은 일자리’에 관한 문제고, 쌍용차는 노사문제에 있어 열악한 처지에 놓인 노동자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당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행보로 이날 민주당상임고문단과 이날 오찬회동을 가졌으며 내주초에 손학규·김두관·정동영후보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