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조선업종노조연대)은 조선노동자 대규모 대량해고저지에 맞서 총고용보장을 촉구하는 공동투쟁을 전개했다.
조선노연은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조선산업 망친 책임자 구속, 구조조정 중단, 총고용보장, 원·하청 조선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대량해고대책과 직접고용확대대책 마련 △중소조선소 특별지원대책 마련 △조선업 노사정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박상준수석부위원장은 <조선빅3에서 3만명이 길거리로 내몰렸고, 중소조선소도 사람자르기식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폭력, 일방 구조조정을 계속하면 금속노조는 17만이 함께하는 투쟁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하창민사내하청지회장은 <오늘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지부 동지들과 한 차에 몸을 싣고 올라와 원·하청노동자들이 함께 결의대회를 치르고 있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원·하청노동자들이 공동투쟁하는 한해를 만들자.>며 강력한 투쟁을 제안했다.
현대중공업 정병천부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이 2월27일 주주총회때 노조를 막으려고 용역 2천명을 고용한다고 한다. 비용을 계산하면 약46억원>이라면서 <이것이 지금까지 상황이 어려워 분사분할한다는 회사의 실상>이라고 비꼬았다.
성동조선해양 강기성지회장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사장이다. 사업장에 파견 보낸 수출입은행사람들이 경영간섭, 인사개입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금피아>란 말이 나오는게 아니다.>며 비난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구조조정저지 총고용보장 조선원·하청대표자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성동조선해양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이동해 집회를 계속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