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4일오후4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염호석열사-진기승동지 정신계승!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결의대회를 1000여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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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동자들의 민주노조쟁취 투쟁과 진기승조합원의 투쟁 관련한 영상이 상영된 후 공공운수노조연맹 김정한부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온갖 노동탄압과 인간이하의 노동조건를 개선하고자 전북버스노동자들이 2010년 민주노조를 결성, 파업을 진행했고, 또다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2년 2차파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기승동지는 헌신적으로 앞장섰던 동지>라고 전했다.

 

이어 <사측은 사소한 시비거리를 트집잡아 진기승동지를 해고했고, 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부당해고판결을 받았지만, 사측이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소, 결국 진기승동지가 해고판결을 받았다.>면서 <사측은 진기승동지에게 민주노조의 조끼를 벗고 민주노조탄압에 앞장서는 사측의 관리자역할을 하면 복직시켜주겠다라며 인간의 영혼마저도 말살시키는 제안을 해왔다.>고 규탄하면서 <진기승동지는 양심마저, 영혼마저 팔 수 없다며 결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2시에는 전주시청앞에서 <진기승동지 쾌유기원 및 노동탄압분쇄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쵀됐다.

 

전주버스지부와 공공운수노조연맹, 민주노총전북지부 등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신성여객사업권 회수 △ 전주시의 버스회사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 피해자 명예회복 및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버스지부 신성여객지회 진기승조합원은 사업주의 노조탄압에 맞서 지난 4월30일 자결했고, 아직까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염호석분회장의 영상이 상영된후 금속노조 남문우부위원장은 <삼성자본의 하수인이면서 박근헤정권의 하수인인 경찰이 염호석열사의 시신을 탈취하고, 화장한 유골을 빼돌렸다.>면서 <우리는 염호석열사가 남긴 유언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즉각적인 총파업과 무기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는 염호석열사의 염원을 지키기 위해서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이며, 전국의 모든 동지들과 함께 투쟁해서 반드시 삼성을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산인권센터 박진활동가는 <세월호참사후 우리모두 참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슬픔에서 유일하게 탈출한 사람들이 있다. 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대통령과 그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심지어 청와대는 담화문발표할 때 대통령이 얼마나 이 사실을 아파하는지 눈물 흘리는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기까지 했다. 참혹하다. 우리모두는 슬픈데 대통령은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보여주는데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가족들은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될때 단 한번도 호명되지 않은 실종자 때문에 통곡을 했다.>면서 <가족들은 대통령을 포함한 진상조사를 원한다. 해경해체라는 무책임한 말이 아니라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을 원하고 있다. 가족들의 호소를 들어 달라. 특별법제정을 위한 서명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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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기본권 없는 세상을 살다가 탄압받는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한 것은 이땅에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라면서 <더 큰 힘을 만들지 못하면 또다시 죽음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 동지여러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땅의 희망을 만드는 것은 80만 민주노총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6월말 정치총파업을 그대로 강행한다.>며 <그런데 서로를 의심하고 투쟁의 방법과 방식을 가지고 내부가 어렵거나 의견이 갈라지면 희망을 만드는 길이라 믿지 않는다. 80만이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어내고, 정치총파업을 강행할 수 있는 현장을 조직하지 않으면 또다시 좌절하고 슬퍼하고 고통 받는 삶을 이어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6월말 박근혜퇴진과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고통과 참회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현장을 조직하고 분노를 모아 이땅의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모든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서 힘 있게 투쟁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후 오후6시에 열린 <세월호참사 2차 범국민촛불 행동>에 참여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오후2시 금속노조 확대간부 및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경찰청앞에서 <염호석 열사정신게승 경찰규탄 결의대회>를 갖고 <염호석열사의 시신과 유골함을 빼돌린 경찰 역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경찰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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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