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노조조합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몰래 사무실을 이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륭전자분회에 의하면 지난달 30일아침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기륭전자사무실에 이삿짐센터직원들이 책상 캐비닛 등 사무실집기를 빼기 시작했다.

 

출근한 조합원들이 사측간부에 어디로 이사를 가는지 물었으나 말해줄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륭전자는 수개월동안 사무실임대료 5000여만원을 내지 못해 건물주와 마칠을 빚었고, 건물주는 지난달 23일 본사사무실에 대해 단전단수하고, 퇴거통보를 한 상태다.

 

문제는 사무실이전에 대해 노조원들에게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기륭전자노조조합원 10여명이 지난해5월 회사로 복귀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채 출근만 하고 있는 상태로, 월급이 8개월째 체불됐다.

 

기륭전자 최동열회장은 “회사가 어려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사옥근처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옮겼고,노조조합원들은 우리회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해명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기륭전자분회 유흥희분회장은 “회사가 입장을 밝힌 적이 없고, 상의 한번 없이 사무실을 이전했다”면서 “경영정상화를 하겠다는 회사가 노조와 아무런 대화 없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륭전자분회측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사무실과 최회장자택 앞에서 현재 농성을 벌이고 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