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삼성서비스 위장도급 중단해! 진짜 사장이 고용해!’ 촛불문화제가 11일 수원역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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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문화제는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비정규직지부노동자들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노동자들, 삼성서비스노동자권리찾기수원대책위, 금속노조 경기지부 등 200여명이 모였다.

 

문화제는 현대자동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노래패 ‘작은노래’가 노동가요 <사람이 태어나>, <노동자라면>을 부르면서 시작됐다.

 

첫발언에 나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이기만지부장은 “우리가 파업을 하면 언제든지 새로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위장도급형태”라면서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 자본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것이 파업임에도 노동자들이 마음대로 휘두룰 수 없게 만드는 형태가 위장도급형태의 구조”라고 말하고 “티브로드와 삼성전자서비스의 고용구조가 똑같다. 연대해서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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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티브로드비정규직지부노동자들의 투쟁영상이 상영되고 이시우지부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지부장은 “300여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파업을 돌입했을 때 많이 걱정했고 두려움이 많았지만 파업이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면서 강고한 파업대오와 단결력을 보고 승리할 수 있겠다고 자신감이 들었다”면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동지들에게 약속하겠다.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우리가 먼저 승리를 꼭 보여줘서 서비스산업전반의 잘못된 관행 바꿔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에서 우리의 투쟁들을 지지하지만 중요한 것은 투쟁하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단호하게 각오하고 다짐하고 힘을 보태느냐”라며 “옆의 동지들을 믿고 따른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예창작단 ‘들꽃’의 힘찬 몸짓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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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더이상 삼성의 앵벌이로 살지 않겠다”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외침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박성주부지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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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직원들을 노예부리듯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해왔고, 모든 채용, 인사 등 자기직원처럼 관리해놓고 시뻘건 거짓말로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을 속여왔고, 우리의 노동기본권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름 성수기가 지나갔다. 하지만 지옥같은 비수기를 보내야 한다. 하루종일 차안에서 대기하면서 추워도 기름값이 아까워 시동끄고 차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라면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일한만큼 살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죽을 만큼 일해야 죽지않을 만큼 임금을 받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바꿔야 한다”면서 “삼성이 아무리 지랄해도 노조는 건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티브로도지부조합원의 아내가 음성편지를 통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남편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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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는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노래패 ‘해방의함성’의 노래공연이 진행된후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며 ‘위장도급 중단해’, ‘진짜 사장이 고용해’ 박을 터트리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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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책위는 촛불문화제에 앞서 동서․남․북수원센터 앞에서 오전8시30분 출근선전전과 12시 1인시위 등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경북권,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집회를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 중단을 촉구한다.

 

금속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는 정당한 교섭요구를 근로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라며 무시하고 있다’면서 ‘무노조경영 및 노동탄압 등 부도덕한 대재벌 삼성을 규탄하고 20년간 불법고용을 분쇄하고 정규직전환투쟁과 근로기준법 위반, 최저임금법위반 규탄 등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삼성전자서비스 각 센터 및 주요도심에서 집중촛불집회 및 권역별 금속결의대회 개최로 집중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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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