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가 전직원이 점심 한끼를 굶어 마련한 성금으로 한진중지회 등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지부는 1일 “대선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이 속한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조합측에 직원의 뜻을 담아 투쟁기금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금속노조 한진중지회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각각 2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두곳은 지난해 12월 대선이 끝난 후 사측의 손해배상철회와 비정규직철폐 등을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사들이 일하던 곳이다.
외환은행지부는 2011년부터 론스타투쟁과정에서 전직원이 점심을 굶어 모금한 돈으로 노사분쟁이 있는 사업장에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등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부는 홍익대 청소노동자들과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흥국생명해복투, 쌍용차희생자가족, 강정마을주민회, 서희산업노조 등 15곳에 연대성금을 전달했다.
외환은행지부 김기철위원장은 “최근 해고가 남발되고 손배소송이 장기화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다. 앞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동지들과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주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