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민들레분회가 1023~24일 진행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8%, 찬성률 100%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민들레분회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생활임금 쟁취와 시중노임단가적용, 정년연장, 고용승계, 노조활동 보장, 대기시간 근로시간 인정 등을 경북대병원과 하청업체(()승현)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8201차교섭을 시작으로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10178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에서는 용역근로자에 대한 지침으로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라고 권고했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다른 병원의 청소노동자들과 비교해도 임금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들레분회는 경북대병원에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여 청소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이 아닌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잦은 업체변경으로 인해 고용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며, 이를 위해 원청인 경북대병원의 고용보장의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청용역업체인 ()승현에는 휴게시간을 꼼수로 사용하지 말고 대기시간을 인정해 정당한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북대병원에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자 인정 등을 무시하고 취업규칙에 명시된 휴일수당도 지급하지 않는 등 의견접근이 막혀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현장을 바로세우고자 정년연장, 시중노임단가적용, 고용승계, 전임자인정, 하루8시간노동원칙 등이 합의되지 않을시 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소노동자들은 1025일과 29일에 조정을 거쳐 조정만료일인 1029일까지 이러한 사항들이 타결되지 않으면 1030일부터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