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에 이어 두번째 세대별 노동조합인 노년유니온이 설립됐다.

 

노년유니온은 노인들이 스스로 노인복지와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55세이상 실업상태인 구직자와 정부의 일자리사업참가자 등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인들의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와 교섭을 벌여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65세이상 노인 70%에게 지급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범위를 노인 전체로 확대할 것과 현재 15~20만명수준인 장기요양보험혜택대상자를 60만명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년유니온은 노인의 날인 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조합원 150명의 명의로 된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노년유니온 고현종사무처장은 지난달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세대별 노조로는 청년유니온에 이어 두번째로 노조를 설립했다노인 스스로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의 노인정책이 미흡함을 비판하고 각당 대선후보들에게 노인정책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내고 그걸 분석해 지지하는 후보를 발표할 수 있다며 대선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도 이날 노년유니온과 함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20103월 설립됐지만 노조설립신고서를 4차례나 반려당한 바 있다.

 

고현종사무처장은 고용노동부가 노동자들을 위해 있는 것이고, 서울시도 청년유니온을 인정했는데 서울시보다 노동부가 더 노동자의 편익을 보장하려면 노동자 범위를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시적 실업에 있는 노인들을 노동자로서 시대정신에 맞게 해석한다면 설립허가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노년유니온은 이달 31일 노인민생샤우팅대회를 열어 노인일자리와 의료 등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