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국가폭력·살인정권 규탄 백남기농민추모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백남기농민의 유족을 비롯한 전국에서 모인 시민 3천여명(주최측추산)이 모여 경찰의 부검영장집행을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추모대회에 참석한 백남기농민의 큰딸 도라지씨는 <경찰은 사인이 명확해도 부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데 이는 곧 공권력을 과시하고 유가족을 괴롭히려는 뜻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부검영장 철회는 살인집단 경찰이 회개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제발 25일전에 경찰이 부검영장을 철회한다는 소식을 듣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는 모든 분들과 장례식장에서 자리를 지켜주는 시민지킴이분들, 신부님, 수녀님, 목사님, 스님 등 성직자분들과 함께 경찰이 더 이상 불법적인 일을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모발언을 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소장은 <작년 이맘때쯤 백남기선생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돌아가셨다. 조준했고, 물대포가 쫓아와 확인 사살을 했다. 그것은 박근혜 정권에 의한 조준사살이자 확인사살이다.>라고 분노했다.
정현찬 한국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논두렁에서 죽어가고 있는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게 해달라, 노동자들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일터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것이 지난 민중총궐기대회였다. 그런데 박근혜정권은 노동자와 농민의 소리를 들어주기는커녕 물대포로 한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물대포로 죽인 것도 모자라 경찰은 칼을 빼들고 백남기농민에게 칼을 들이대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반드시 백남기농민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저 만치 멀어지는 어르신이 돌아서서 <이건 나라가 아니다. 난장판이다.>라고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가는 듯하다.>며 <민심을 모으고 연대를 강하게 해서 백남기어르신을 반드시 지켜내자.>고 밝혔다.
추모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통교에서 종각, 종로4가, 원남동 4가를 지나 백씨의 시신이 있는 서울대병원 빈소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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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백남기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