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해직사태4주년을 맞이해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YTN해직4년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행사가 열렸다.
본행사에 앞서 열린 ‘언론민주주의회복선언서약식’에 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가 참석해 ‘차기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언론을 정부홍보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 등의 주요내용이 담긴 선언문에 서명했다.
무소속 안철수대선후보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박선숙선거총괄본부장과 금태섭상황실장 등을 대리참석하게 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대선후보는 사전에 참석을 요청받았으나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내가제일잘나가피디(PD)토크배틀’에서는 인터넷 팟캐스트방송 <나는꼼수다>의 김용민PD의 사회로 해직 2년4개월차인 MBC 이근행전PD와 해직 4개월차 MBC 최승호전PD, 4차례 징계를 받고 정부사찰문건에도 기재된 YTN 임장혁PD 등이 출연했다.
이들의 대결종목은 ‘우리 사장님이 더 나빠요’, ‘내 징계가 더 세요’ 등이었다. 결과는 임장혁PD의 승리였다.
이후 YTN 노종면전노조위원장은 YTN기자들을 대표해 “노조의 해직자복직협상제안에 배석규사장이 ‘해직자들이 먼저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며 “배사장이 물러나 저희가 복직하는 날까지 지켜봐주시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YTN기자들보다는 짧지만 해직경력이 있는 MBC와 국민일보 언론인들도 이 자리에 참석해 언론자유를 지키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날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출신들도 참석했는데, 이중 한명인 KBS 정연주전사장은 “우리는 37년 됐고, 전 KBS까지 세면 2번이나 잘렸다”며 “4년 갖고 너무 폼잡지 말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서 “YTN, MBC 안 들어가면 어때요? 제가 KBS로 돌아가면 다 데리고 갈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말고 힘내세요. 해직5주년 오지 않을 겁니다”라며 해직언론인들을 격려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