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차·강정·용산을 지지하는 국제연대 기자회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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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코리아국제포럼에 참가한 외국인발표자 11명 전원은 20일 오전10시 대한문 앞에서 농성을 진행중인 SKY공동행동의 천막농성장을 찾아 간담회와 분향소 추모방문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홀렁 베이(국제민주법률가협회수석부대표), 프헝쑤와 우따흐(세계대안포럼부대표), 베흐나흐 까센(세계사회포럼창립자), 졍 살렘(소르본대철학과교수), 버짓 다이버(로자룩셈부르크재단브르셀지부전대표), 이자벨 모날(쿠바철학연구소 맑스주의연구의장), 클로디아 하이트(독일좌파당 국제담당), 로자 마리아 마르케(상파울로가톨릭대경제학부장), 파울로 나카타니(브라질에스피리토산토연합4대학교수), 후앙 칼데론(북미자유무역협정전문가), 스께비 꾸꾸마(국제민주여성동맹부대표) 등이다.

 

용산참사진상규명및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박래군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반대투쟁을 해오고 있는 문정현신부님과 강정마을 강동균회장,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이상림열사의 부인인 전재숙어머니,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조희준대표 그리고 쌍용자동차정비지회지부 문기주지부장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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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KY공동행동측에서 온 참가자들에 대한 소개하고 다음으로 외국인참가자들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를 진행했다.

 

문정현신부님은 “독재정권하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이후 통일운동에 전념해 왔고 특히 반미운동을 많이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1년반 넘게 코리아반도 끝에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년전부터 제주의 섬에 해군기지를 공사중인데 이것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항공함의 정박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며 “우리는 이 군사기지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500여명이 연행되고 감옥에 7명이 있다”며 “해군기지를 백지화시켜서 제주마을을 해방시키고 군사적 위험에서 한반도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전세계에 널린 “100여개의 미군기지”가 있고 “2만7000여명이 남코리아에 주둔하고 있다”며 “미군은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오키나와나 하와이 등의 미군기지와 연결하고 이지스함 등 MD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군인들의 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들은 전쟁기지를 절대 반대하는데 강정에 가봤으면 한다”며 초청의사를 밝혔고 “여러분이 강정에 오면 한국정부가 더 신경쓸 것이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강동균회장은 “다른 각도로 말하겠다”며 자신은 농사꾼으로 “평화가 뭔지도 모르고 투쟁이 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만6년동안 정부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며 “우리나라 헌법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 이 나라의 정부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국가시책사업이라도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해야 한다”며 “바로 그런 것이 결여됐기 때문에 만6년동안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참가자들을 “제주도에 초청하고 싶다”며 “제주도에 오시면 진정 평화를 느끼고 자연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해고노동자 문기주지부장은 “쌍용자동차는 2009년에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가 기술만 빼먹고 가는 바람에 3000여명의 노동자가 해고됐고 22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죽었다”며 “노동자들은 2009년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 해고를 막고 회사와 노동자가 함께 살자고” 요청했지만 “회사와 정부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길거리로 쫒겨나는 것이 부당하기 때문에 77일동안 공장을 점거하고 옥쇄파업을 진행했지만 이명박정권은 테이저건과 고무총탄과 살갗이 녹는 최루액을 이용해 살인진압을 자행했다”며 그후로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다른 직장에 취업도 못하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었고 370억에 가까운 손배가압류로 고통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향소를 설치하고 농성하는 이유는 회계조작에 대한 진상규명 명예회복과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오늘 국회에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청문회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쌍차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업장에서 불법적인 정리해고가 자행되고 있는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전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다”며 “해고는 살인이다,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조희준대표는 자신을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변혁적 노동운동, 계급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단체에서 대표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용산참사는 “건설자본의 이윤을 위해서 개발을 마구잡이로 했던 사례”라며 “철거민들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쫒겨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철거민들은 최소한의 생존권,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서 싸울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거민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옥상에 올라가 망루를 설치하는 투쟁”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찰과 용역을 앞세워 무자비하게 진압한” 경찰에 대해 “결코 철거민의 편이 아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입장에서는 철거민은 진압하고 제압하는 대상”이라며 “철거민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철거민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8명이 감옥에 갔다”며 “3년동안 진상규명이 안됐기에 진상규명을 위해 SKY공동행동으로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이상림열사의 부인인 전재숙어머님은 “저희들은 개발만 하면 다 잘사는 줄 았았다”고 생각했지만 “개발을 하니까 없는 사람들은 쫓겨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는 망루를 올라간 사람들이 테러를 일으키려 올라갔다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폭력진압했다”며 성토하며 “355일동안 병원 영안실에서 생황을 하다가 장례를 치뤘고 아직도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오신 외국인들이 잘못된 것을 세계에 많이 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SJM사례를 듣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SJM노동자들은 “사측이 사주한 용역깡패가 들어와서 폭력진압을 해서 44명의 노동자가 심하게 다쳤다”며 “용역깡패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밖에 있는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무시하고 절대 도와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권력이 저희를 보호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용역을 위해서 경찰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다시는 용역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후 사회자는 “10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전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 전국대행진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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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참가자들은 분향소에서 묵념과 헌화를 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모금운동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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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11시에는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이상훈공동대표의 사회로 ‘쌍차·강정·용산을 지지하는 국제연대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제4회코리아국제포럼 참가자들을 대표해서 프헝쑤와 우따흐(세계대안포럼부대표)가 대표해서 발언을 하였다.

 

그는 “스카이투쟁, 철거민, 노동자들, 강정마을투쟁하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지지”를 표하며 “이런 상황이 여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있는데 대신해서 지지하는 마음을 보낸다, 여러분들의 투쟁을 향한 연대의 지지는 투쟁의 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투쟁들은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며 “자본주의구조속에서 여러분이 하는 투쟁은 경제적인 정의의 투쟁만 아니라 전세계를 위한 투쟁”이라며 “이 자리에서 함께 하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지연대를 표한다고 한 것에 구체적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베흐나흐 까센(세계사회포럼창립자)은 “여기에 온 교수들도 있고 NGO활동가도 있고 정당에 있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단체가 있다”며 “다양한 시민세력을 동원해서 남코리아의 현실을 잘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홀렁 베이(국제민주법률가협회수석부대표)는 “앞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투쟁의 공통점이 민중들의 투쟁이다”라며 “여러분의 투쟁이 외국의 투쟁과 맞닿아 있으며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 지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중의 주권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라고 물은 뒤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투쟁을 전세계 미군기지 반대하는 투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단체가 “오키나와 미군기지반대활동을 했었는데 국제법에 의해서 해외주둔기지가 불법이라고 법률적으로 분석해 놓은 게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미군기지 때문에 국민의 부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기지유지비를 남코리아인들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세계 민중들이 단결해서 미군기지를 비롯한 해외기지를 반대”하고 “평화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정현신부님은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 참석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또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구호를 떠올리며 “그것이 생생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여러분이 오셔서 세계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서에 있는 “와서 보시오”라는 말을 인용하며 외국인들에게 “남코리아에 오셔서 보셨다”며 그중에 하나의 현상인 “SKY(쌍용, 구럼비, 용산)를 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4일부터 11월5일까지 생명평화대행진을 하게된다”며 농성장 앞에 있는 조형물을 소개하며 “남코리아는 작지만 지구촌의 일원이다,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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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코리아국제포럼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