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권침해감시단이 20~21일 진행된 현대차희망버스 인권침해감시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날 경찰병력 55개중대(4400여명), 회사관리자 1200명, 경비용역 800명이 동원됐다고 밝히고, 집회현장에서 용역들이 법의 범위를 벗어난 폭력적인 장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용역에 대해 ‘헬멧과 곤봉, 방패로 무장한 것뿐만 아니라 쇠파이프와 죽봉, 커터칼, 낫을 소지하고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하여 집회참가자들에게 무차별 살포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공장내에 배치된 경비용역은 흉기와 다름없는 날카롭게 깍인 죽봉과 날카로운 물체가 달린 죽봉을 휘둘렀다’며 ‘이런 흉기에 다친 참가자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경비용역들은 돌, 물병, 소화기 등을 참가자들을 향해 던지고, 특히 사람을 겨냥하여 맞추려는 의도를 가지고 던져서 이를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현장에 있었던 경찰대응의 문제를 지적하며 경찰이 경비용역의 폭력에 방관하고 부적절하고 과도한 경찰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희망버스이후 경찰의 발표는 참가자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강력하게 진행하겠다는 것뿐 현대차사측이 고용한 폭력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권력의 이런 태도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많은 노동현장에서 기업이 고용한용역폭력을 이미 묵인하고 공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며, 기업의 폭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현대차재벌은 용역이라는 사병을 상시적으로 고용하여 배치함으로써 이제 사업장을 공권력의 통제에 벗어나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는 불법파견의 범죄행위를 지속하는 치외법권지대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