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비정규직노조를 배제하고 비정규직 일부를 선별해 신규채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한 것이 알려져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잔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비정규직중 올해 1000명, 2015년까지 모두 3000명을 정규직으로 단계별 신규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공정재배치’를 통해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정규직노조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불법파견된 사내하청노동자는 신규채용대상이 아니라 정규직전환대상”이라며 “사측은 신규채용안을 내놓기 전에 불법파견을 인정하라”고 대응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노조를 배제하고 24일 정규직노조와의 실무교섭에서 ‘3000명 선별 신규채용안’을 의제로 불법파견특별교섭협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사측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신규채용 중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25일부터 이틀간 주야간조가 각2시간씩 잔업거부에 들어갈 것을 알리며 현대차가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비정규직노조는 “추석을 전후해 일방적인 선별 신규채용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현대차가 국정감사에서 정몽구회장 증인채택을 모면해보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현대차 노사양측은 27일 노사특별협의에서 다시 비정규직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