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7일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최저임금1만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핵심요구로 △최저임금1만원 쟁취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를 제시하고,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최저임금대폭인상에 대한 노동자의 요구와 국민의 여론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대회취지를 설명했다.

또 <박근혜<정권>은 노사정위원회 야합시도가 무산되자 정부단독으로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6~7월 임금삭감 임금피크제와 취업규칙개악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일반해고를 확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발표 예정>이라며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고 이를 기초로 7월15일 2차총파업태세의 결의를 높여갈 것이며, 하반기 본격적인 정권퇴진운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대회사를 전했다.

한위원장은 <박<정권>의 폭주와 노동시장구조개악, 이 괴물을 피할 수 없다면 온몸으로 막아내자.>며 <단협시정명령, 임금피크제, 취업규칙개악, 파견법, 통상임금, 성과급제, 일반해고를 하나씩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적들은 도발하고 있다. 전사가 돼 모두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5년 박<정권>과 2000만 노동자가 함께살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에 투쟁은 불가피하다. 황교안공안총리가 민주노총지도부를 줄줄이 소환구속시키고 있다. 잡으라는 메르스는 안잡고 노동자만 때려잡고 있다.>며 <4월총파업의 성과와 한계를 딛고 다시 7.15 2차총파업으로 달려가자. 나부터 결의하고 결단하고 조직하자. 남은 시간 더 치열하게 분노를 조직해 정권의 위기를 직감한 박근혜의 탄압을 당당이 이겨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침몰하는 대한민국과 전체노동자를 구할 조직은 누가 뭐라해도 민주노총>이라며 △박<정권>이 일방적 취업규칙변경 강행시 즉시 생산과 물류를 멈추고 거리로 뛰쳐나와 위력적인 총업으로 맞설 것 △공안탄압에 굴하지 않고 자랑찬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7월15일 2차총파업을 힘있게 조직할 것을 투쟁지침으로 전달했다.

금속노조 남문우수석부위원장은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가 전직 비리경찰과 특전사 출신 용병에 맞서 일치단결해 싸워 어용노조채용을 취소시켰다.>며 민주노조파괴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소식을 전하고, <이 힘과 기운을 모아 금속노조는 노동시장구조개악에 맞서 7월15일 2차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조상수위원장은 <박<정부>는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시장구조개악, 공공부문을 민영화하는 가짜정상화대책으로 한국사회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공공부문노동자들은 2차총파업지침에 따라 힘찬 총파업과 총파업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대표교섭위원인 민주노총 김종인부위원장, 이창근정책실장,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김진숙서울본부장, 청년유니온 김만수위원장 등은 최근까지 진행된 최임위의 교섭을 보고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12일간 전국을 돌며 비정규직문제와 최저임금문제를 알린 장그래대행진단이 해단식과 함께 집단율동으로 행진을 마무리했다. 

장그래대행진단은 노동자대회에 앞서 오후1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행진은 오늘로 마무리되지만 더많은 장그래들을 감동시켜 전국을 민주노조의 깃발로 들끓게 만드는 날, 글자 그대로의 <장그래대행진>을 꿈꾸며 존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후 노동자들은 <낮은임금 쉬운해고 구조개악 중단하라!>, <최저임금1만원으로 투쟁으로 쟁취하자>, <노동기본권 쟁취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가자 총파업으로! 2차총파업 성사시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광장에서 남대문을 거쳐 종로 영풍문고까지 가두행진을 벌인후 정리집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행진에서는 서비스연맹소속 홈플러스노동자들이 32대의 카트를 앞세우고 최저임금1만원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한 진보단체가 대회장소에서 <박근혜퇴진> 현수막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노동자대회장소에 <노동자 다죽이는 노동시장구조개악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올리자 최저임금! 내리자 박근혜!>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 <모두 다 오늘 국민대회에 참가해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제목의 코리아연대성명, <4.16연대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황교안식 공안탄압>제목의 21세기민족일보사설, 지난 6월25일 전개한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목사들과 코리아연대회원 미대사관진격투쟁 등의 내용이 담긴 <박근혜정권 퇴진! 촛불103혁신호>를 배포했다.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코리아연대의 현수막을 유심히 지켜보며 지나가고, 촛불신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집회후 코리아연대회원들은 노동자들과 함께 가두행진을 벌이며 <민주파괴 민생파탄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민주파괴 민생파탄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노동자 다죽이는 노동시장구조개악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올리자 최저임금! 내리자 박근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현장과 서울시내 거리 곳곳에는 코리아연대명의의 <노동자·서민 다죽이는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세월호참사 학살이다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구호가 적힌 전단 수천장이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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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