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튀니스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이 지난 26일부터 30까지 5일간 튀니지의 엘마나르대학(El Manar University)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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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은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 아래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반대시위에 근원을 두며 세계화추진회의인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대안으로 반세계화, 대안세계화, 사회운동을 위한 국제포럼으로 각국의 활동가들이 모여 사회운동의 대안과 국제적인 행동방향을 논의하는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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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에서 세계사회포럼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포럼의 개최지로 튀니지가 선택된 것은 독재정권을 교체한 튀니지민중들의 혁명적 열의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포럼에 참여한 튀니지의 한 사회운동가는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인간의 존엄을 알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운동 ‘아랍의 봄’은 세계를 향한 저항과 대안사회운동을 고무하기 위해 계속돼야 한다”며 “이것이 튀니지가 세계사회포럼 개최지로 선택된 이유”라고 말했다. 

몬세프마르주키 튀니지대통령은 세계사회포럼 반세계화그룹회의에서 “2년전 지네엘아비딘 벤알리 전대통령의 독재를 타도하고 새로운 날을 맞은 오늘의 튀니지는 빈곤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며 “그 목적은 향후 5년간 빈곤에 놓인 200만명의 튀니지인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사회포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500여개단체, 1800여개의 미디어가 참여했으며, 배지판매기준 5만명이상의 참가자와 9000여명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127개국에서 총6만여명이 포럼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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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럼의 슬로건은 ‘존엄(Dignity)’으로 아랍국가들의 여성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포럼개막식에서 오직 여성연사만 발표하기도 했다. 

여성발표자중 한명으로 지난달 피살된 튀니지의 야당인 민주애국자당(DPP)지도자 초크리벨라이드의 아내 베스마칼포우리가 개막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1000여개의 워크샵이 열렸으며 환경문제부터 세계금융시장독점, 민주주의, 평등, 연대, 정의, 평화 그리고 여성인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토론이 진행됐다. 

또 ‘아랍의 봄’, 유럽의 위기, 무슬림여성들의 역할뒤에 드러나지 않았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세계화를 반대하며 5일간 진행된 이번 포럼의 마지막날인 30일에는 1만5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튀니지중심거리에 모여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지지하는 거리행진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행진이 시작된 아비브부흐기바거리(Habib Bourguiba Avenue)는 2011년 1월14일 튀니지항쟁이 일어났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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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사회포럼국제위원회(WSF International Council)는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튀니스 모제스틱호텔에서 이번 튀니지세계사회포럼에 대한 평가와 세계사회포럼의 전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튀니스세계사회포럼특별취재팀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