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77인 “우리가 해고자다! 사회적 살인 끝장내자”

쌍용차해고자복직 위한 77인 동조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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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10시 대한문앞에서는 쌍용차 해고자복직을 위한 77인 동조단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77인동조단식단은 민주노총, 민중의힘, 한국진보연대, 평통사(평화와통일을바라는사람들) 등 노동민중단체, 정당, 학생, 학계, 인권, 법조, 종교 단체, 시민사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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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은 결의발언을 통해 “노동운동을 하면서 ‘함께살자’라는 구호만큼 가슴을 치는 구호가 있었는가”라며 “쌍용차노동자들이 죽음으로서 항거했던 ‘함께살자’만큼 현실의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구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함께 살기 위해서 곡기를 끊는 김정우지부장의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하루이지만 각계각층의 대표들과 함께 하루동조단식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전 송전탑에 올라간 비정규노동자들이 대법원판결이 나고 모든 정치권에서도 압박하는데 꿈적도 하지 않는 자본독재에 맞서서 지상에서 과연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더 이상 해볼 방법이 없고 살려고 송전탑에 올라갔다고 했다”며 “이 땅을 떠나야 하는 야만의 시대를 끝장내기 위해서 쌍용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비정규직이 탄압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하루동조단식이지만 뜻과 힘을 모아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해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교계를 대표해 불교평화연대 명진스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본주의의 악랄한 행포로 인해서 세계 곳곳마다 가진자들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잇는 현실이 매우 원망스럽다”며 “사회구조의 잘못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평통사 배종렬상임공동대표는 “박근혜가 말하기를 쌍용차문제 등 노동문제, 남북문제, 강정문제 등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고 했다”며 “새누리당과 그 후보에 대해 다같이 분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분노를 가지고 새누리당을 없애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자야말로 하늘인 가장 천대받는 사람이 하늘인 우리모두가 하늘인 그런 세상을 만들자”며 “해고노동자들이 복직되서 하늘같이 받들어주는 세상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빈민을 대표해 전국빈민연합 김영진의장은 “유엔인권위원회에서도 생존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그 수단은 어느 경우에도 침탈해서는 안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노동자에게 해고는 죽음이다. 노점상에게 강제단속은 노동자들에게 해고나 다름없는 살인이고, 빈민에게 강제철거는 최소한의 주거공간을 빼앗는 죽음이다. 노동자, 농미, 도시빈민 전체가 최소한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을 뺏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쳐야만 되는 이 세상은 반드시 갈아엎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지부 김남석사무국장은 “해고된지 3년이 넘어서고 있다”며 “죽어가는 해고자, 죽음의 그늘에 서있는 해고자, 죽음을 막겠다고 곡기를 끊는 해고자, 송전탑위에서 정규직을 요구하며 비정규직철폐를 외치는 비정규노동자. 그것이 대한민국의 노동자의 현실”이라며 “오늘 하루 77인의 단식투쟁 첫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이상 죽어가는 노동자 나아가 정리해고 비정규직이 없는 그날을 위해서 함게 투쟁하고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77인동조단식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리고, 쌍용차 정리해고의 진상들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나 쌍용차자본, 이명박정권, 새누리당 등 사회적 살인의 당사자들은 비열한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와중에 또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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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월10일 쌍용차 김정우지부장이 곡기를 끊고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오늘로서 열하루째에 접어들었다”며 “죽음을 막기위해 급기야 한 해고노동자가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해야만 하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돌려보내고, 더 이상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투쟁밖에 없다”며 “77인 동조단식단은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김정우지부장이 되고자 한다. 11월3일 3000인 동조단식단의 첫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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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대한문앞을 다시 투쟁의 광장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김정우지부장이 단식으로 시작한 끝장투쟁을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거대한 대중투쟁으로 발전시켜 사회적 살인을 끝장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77인동조단식단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전11시 5대종단 순례대행진 기자회견에 참가하고, 12시 1인시위 및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한다.

 

또 오후시부터는 투쟁문화제를 대한문앞에서 열고 오후9시에는 쌍차문제해결을 위한 삼천배기도를 진행한다.

 

77인동조단식단은 기자회견문에서도 언급했듯이 3000인 동조단식단을 조직하기 위해 11일부터 각 단체별, 부문별, 시민참가자 등이 릴레이 동조단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3000인 동조단식투쟁은 쫓겨난 비정규직을 포함한 3000명을 상징하며 11월3일 오후4시 서울광장에서는 3000명 동조단식 및 집회가 열린다.

 

쌍차문제해결을 위해 5대종단은 20일 서울시청광장부터 여의도공원까지 순례를 했으며 11월3일 2차, 11월17일 3차, 12월1일 4차, 12월 15일 5차에 걸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독교는 10월25일, 11월29일 오후7시에 대한문앞에서 합동기도회를 드리며 불교계는 11월5일경 5만배기도와 결합한 대규모 법회를 진행하고 천주교는 매주 월요일 미사를 연다.

 

법조계는 25일 서울변호사회 쌍용차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7일 오후2시 쌍용차해고자복직을 위해 3보1배를 진행하고 문화예술계에서는 26일 밥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가 11월24일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