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및 정리해고사업장문제해결 민주노총결의대회

 

23일 17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정리해고사업장 노동자들이 공동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앞서 오전10시 서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근절을 위한 법제도개선 △국정조사개최 및 특별법제정 등 쌍용차문제해결 △16개사업장을 비롯한 모든 정리해고사업장문제해결 등을 촉구하며 23일과 24일 공동행동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이번 집중투쟁에는 파카한일유압, 시그네틱스, 대우자동차판매, 콜트-콜텍, 풍산마이크로텍, 쌍용자동차, 흥국생명 등 민주노총내 16개사업장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쌍용차1.png결의대회에서 쌍용차지부 김정우지부장은 “어제 우리는 땅바닥에서 자는데, 경찰들은 시동 켜놓고 에어컨 틀어놓고 우릴 감시하고 있더라. 너무 염치가 없다. 비가와도 차단막 비닐막 하나 못 치게 생떼를 부리고 이명박한테 배운 것인지 인권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더라. 차기정부에서 법적 책임을 묻는 싸움을 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후안무치한 경찰들의 태도를 규탄했다.

 

이어 “힘들지만 구속을 각오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 않은가 싶다”며 “미친 듯이 웃으면서 미친 듯이 싸워보자”고 말했다. 이 날 김정우지부장은 장기투쟁으로 인해 목이 쉬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결연한 투쟁의지를 보였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를 만나러 새누리당사로 향했지만, 경찰들의 방해로 저지되었다.

 

구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