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은
끝이 아닌 시작,
정리해고반대투쟁의
점화
상하이차의
수탈과 회계조작으로 시작된 77일간의
옥쇄파업은 ‘정리해고자 48%
무급휴직,
52%는
희망퇴직 및 분사,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합의와 더불어 종결됐다.
하지만
77일간의
옥쇄파업 이후 3년이
지난 지금도 쌍용차노동자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았다.
합의내용인
원직복직은 아직 단 한사람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근본적
문제인 정리해고는 전사회적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쌍용차노동자들에게
3년이라는
시간은 공안탄압,
구속,
손배가압류,
징계,
노조탄압책동에
맞선 민주노조사수투쟁이었으며 22명의
죽음의 시간표와 맞물려 상복을 벗을 수조차 없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생존투쟁의 시간이기도 했다.
8.6합의
이후 쌍용차문제에 대한 진보진영의 투쟁과 사회적
관심은 점차 줄어들었지만,
쌍용차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은 쌍용차문제를 다시 노동운동의 핵심사안으로,
정리해고반대투쟁을
사회적 쟁점으로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투쟁의 확산을 위해 ‘희망텐트촌’
‘와락크리스마스’ 같은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고
‘쌍용차문제해결을위한범국민대책위’를 결성하여
정치권,
시민사회에
쌍용차–정리해고문제를
쟁점화시켰다.
대선투쟁에
정리해고금지–비정규직철폐,
노동의제를
쟁점화시켜야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쌍용차투쟁 승리의 열쇠는 주체역량에
달려있다.
현재
‘쌍용차문제해결을위한범국민대책위’가 결성되어
희망토크쇼,
문화제,
범국민대회
등 다양한 공동행동과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노동운동대오인 금속노조–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한다.
물론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의 힘이 세다면,
쌍용차문제는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코리아노동운동은 1997년
정치총파업을 정점으로 조직력,
정치력,
사회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친미예속이명박체제에서 복수노조창구단일화,
타임오프,
비정규직
확대 등 노동대오가 탄압의 초점이 되고 있다.
또 진보정당운동의 난항속에 원외대중투쟁과 원내정치투쟁을
배합하여 상승효과를 기대하기는커녕,
현실은
노동운동에 제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노총은
더 이상 밀려선 안된다는 절박함속에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 ‘더 분노하고,
더
행동하자!’는
구호를 제시하고 세상을 바꾸는 1-10-100총파업투쟁을
결의했다.
1-10-100총파업투쟁은
한꺼번에,
10개
법안을,
100일안에!
즉,
19대국회
개원 100일안에
10대우선노동입법과제를
쟁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당면한 노동운동의 조직력,
정치력,
자신감을
회복하고 실질적 법,
제도개선을
통해 노동운동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자 한 것이다.
물론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올해 기필코 총파업투쟁을 성사시킬
기세이다.
총파업투쟁의
힘은 곧 민주노총의 힘이고 투쟁사업장 현안문제해결의
실질적 동력이 된다.
당면하여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해 ‘쌍용차범대위’를 강화하고
정기적 공동행동,
정치권압박을
통한 국회청문회,
국정조사
실시로 회계조작진상조사,
교섭국면을
조성시켜야한다.
한편,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성사시켜 정리해고금지,
비정규직철폐,
노동악법개정
등 하반기 대선투쟁에 노동의제를 전면 쟁점화시켜야한다.
구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