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콜센터노동조합이 첫 공동파업에 나섰다. 올해초 금융권이 1조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콜센터상담사를 배제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은행콜센터지회·하나은행콜센터지회·현대씨앤알지회·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는 사흘일정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앞 의사당대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등 콜센터노동자에 대한 차별금지 및 정규직전환 등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500명이 집결했다.

콜센터노동자들은 <상담사가 최일선직원이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민원인 전화끊을 권리 보장하라>, <진짜사장이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금융권의 성과급 차별을 비롯해 위장도급, 부당노동행위 등을 지적했다.

현대해상 콜센터직원 A씨는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기본급과 부당대우를 받고도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며 <성과급 배제를 계기로 힘을 모아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단계별 처우를 생각해줘야 하는데 아예 배제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성토했다.

또다른 직원은 <상담사 차별이 너무 심하다>며 <콜센터직원, 청소노동자만 빼고 성과급을 줬다는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무시하는 것 같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토로했다.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은 <재벌대기업이 교섭장에서 책임을 다해야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원청상대로 교섭하고 직고용하고 차별을 해소해야 윤석열대통령이 지적하는 이중구조를 해결할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