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조는 코스트코하남점에서 일하다 숨진 고김동호씨추모집회를 2일 코스트코광명점앞에서 진행했다.

고인의 형인 김동준씨는 <코스트코주차장은 <ㄷ>자로 되어있는 한쪽면이 막힌 공간으로, 바람의 통로를 차단하고 공기의 순환을 방해한다>며 <내부온도는 월등히 상승하는데 다른 마트처럼 산업용에어컨이나 공기순환장치가 상시가동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건희노조코스트코지회장은 <전국현장에서는 인력쥐어짜기로 사람을 갈아넣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인은 공기순환기도 틀지 않고 시원한 물도 지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하루에 4만보를 걸으면서 매시간 200개정도의 철제카트를 정리했다.

코스트코는 고인의 죽음이 언론에 보도된 후 순환기를 설치해주고 물도 주며 1시간에 15분씩 순차적으로 쉬게 하고 있다.

고인의 형 김동준씨는 미국코스트코회장에게 <감사팀을 파견해 철저히 조사할 것>, <모든 코스트코지점의 근로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 <코스트코코리아사장과 관계직원, 하남지점장에 책임을 물을 것>, <피해자가족에 보상할 것>을 촉구하는 메일을 4차례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