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버스노동조합이 찬성 97.3%로 총파업에 나선다.
20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전 9시~오후 4시 협의회소속 47개버스업체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47개버스업체 재적 조합원 1만5234명 가운데 1만4485명이 참여했고 1만4091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협의회는 투표에서 총파업찬성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오는 26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경기도청일대에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 29일 열리는 2차조정회의 때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노조와 사측간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오는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남은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도내 전체노선버스의 92%에 달하는 민영제노선버스 8500여대와 준공영제노선버스 2100여대 등 1만600여대가 멈추게 된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14일 합법적 파업권을 얻기 위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9월13일까지 사측과 단체교섭을 가지면서 1일2교대제로의 전환과 서울버스수준의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요구는 <서울버스 대비 월 60~100만원 적은 임금격차 해소>, <1일 17~18시간 장시간운전 근절 위한 1일2교대제 근무형태 변경> 등이다.
협의회측 관계자는 <광역버스로만 제한된 준공영제의 차별적 시행, 갈수록 심화되는 임금격차 등으로 인해 버스노동자들의 절망과 분노가 한계치에 달했다>며 <협의회는 찬반투표결과에서 드러난 조합원들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반영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