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6.0%, 7월 6.3%로 6%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3달만에 5%대로 꺾였다.
앞서 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3.7%)부터 7월까지 6개월연속 상승했다. 7월물가는 1998년 11월(6.8%)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에는 외환위기 이래(1998년 10월과 11월) 처음 2달연속 6%대를 이어갔다.
8월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은 7.0%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료 15.7%, 서비스가격은 4.1% 올랐다. 품목별로는 경유 30.4%, 휘발유가 8.5% 상승했고, 배추는 78%, 수입쇠고기는 19.9% 상승했다. 전기료는 18.2%, 도시가스는 18.4%가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6.8% 상승해 6월(7.4%), 7월(7.9%) 보다는 오름세가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쌀·라면·달걀·생리대·마스크 등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품목 144개로 구성된다.
가격변동이 큰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4.4% 상승했다. 지난달(4.5%)과 비슷한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지난 5월(4.1%)부터 4개월연속 4%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