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일부 교수들이 학교 측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내린 데 대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2일 <국민대학교의학문적양심을생각하는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구글 설문에 응한 총 75분의 교수 중 92%인 69분이 8월1일 발표한 국민대의 김 여사의 논문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지난 7일 저희는 <국민대의김건희씨논문표절조사과정과결과에대한입장>을 전하면서 교수님들의 의견을 구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모임에 따르면 교수 다수는 조사에서 <작년 이 문제가 처음 이슈가 되었을 때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했어야 한다>, <학문의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판단한 대학당국은 국민대를 이끌고 갈 자격이 없다>고 학교 측을 비판했다.

국민대교수회는 지난 19일 김 여사 논문에 대한 자체 재검증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참여 교수 314명 중 찬성 의견이 121명(38.5%)에 그쳐 자체 재조사 안건이 부결됐다.
한편 투표 기간에 이석환국민대교학부총장이 교수들에게 재조사를 만류하는 취지의 e메일을 보냈고, 이것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