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조사국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월 전망보다 0.7%포인트나 높인 5.2%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도 2.9%에서 0.6%포인트 올린 3.7%로 예측하면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천연가스나 석탄 등 다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큰데다가 수요측 물가 압력이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간 성장률 전망은 올해 2.6%, 내년 2.1%로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소폭 낮춰 잠재성장 이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어 국제유가 2분기 정점 예상이 많은데 내년에도 물가가 3.7%로 높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국제유가가 내년 2~3분기 정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나 낙폭이 급격한 것은 아니고,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 효과는 있겠으나 기조적 물가 흐름은 올라가는 것으로 봤다>며 <유가만 가지고 에너지 가격 떨어졌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소비 영향에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다고 했는데, 한은이 금리를 올려도 수요측 물가 압력이 계속 오르는 이유에 대한 답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좋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이런 흐름이 꺾이느냐 하는 것인데 3분기 수치를 보면 감염자 수가 늘어도 소비 영향이 제한적이고 카드 데이터 지출액도 높다>며 <이런 영향에 지난해 4분기 gdp갭이 닫혔고 올 상반기엔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 영향도 있겠지만 소비 증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크다>고 말했다.
한은에서는 올해 연간 물가 5.2%, 성장률 2.6% 전망했지만 물가는 상방, 경기는 하방 압력 큰 상황이라 설명하며 유가 하락에도 수요측 물가압력 지속될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