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대표의 반노동발언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김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기업 정규직 강성노조가 많이 포함된 민주노총의 경우 노사정위참여도 거부하고 파업을 일삼으면서 자기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발언한 후,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강성노조가 불법파업을 일삼고, 공권력이 투입되면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 공권력이 대항하지 못해 10년째 국민소득이 2만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3만달러를 넘었을 것>이라고 막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3일 오후2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노동 막장발언으로 가짜노동개혁의 본질을 감추지 못했다. 김무성은 그입 다물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헌법의 가치를 지켜야할 공당의 대표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전면부정하는 발언을 국회에서 뱉어낸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면서 <김무성의 발언은 한마디로 노조를 없애버리겠다는 노골적인 헌법부정 반노동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아픔을 노조에게 책임을 돌리는 유체이탈화법은 누구에게 배운 못된 버릇인가?>라면서 <친일행적을 한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권력만 누려 노동자의 현실을 아무리 모른다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을 남에게 덮어씌우는 비열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준열히 규탄했다.
또 <김무성은 민주노총을 정확히 거명하며 자기밥그릇 챙기기 위해 반사회적 행위를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쇠파이프 막장발언은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선포한 것에 다름아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노조를 기득권세력으로 몰아세우는 <대통령>과 김무성대표의 속셈은 노동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노조마저 와해시켜 전체노동자를 노동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야만의 노동시장으로 내몰려는 것>이라고 못박고, 김대표를 향해 <자신이 내뱉은 반노동발언, 민주노총매도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주워담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그에 상응한 대가와 책임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력경고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곳에서 김무성대표의 반노동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4일에도 전국곳곳에서 규탄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