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하이트진로본사 로비·옥상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하이트진로지부는 로비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23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메일브리핑을 통해 24일 오전 10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하고 옥상 농성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고공농성은 이어가되 하이트진로와의 대화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이제 화물노동자의 대화요구에 하이트진로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손배가압류의 철회, 해고자복직약속만 이루어지면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로 충분히 조정가능하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사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본사 점거 이후 조합원들은 매일 사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해고자 원직 복직·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본사 로비에는 조합원 약 20명, 옥상에는 9명이 점거 중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기습 점거했다.